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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319 호 | 기사입력 [2022-04-22] | 작성자 : 강서구보

"숭어 많이 잡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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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들, 올해도 사고 없이 숭어가 많이 잡히게 해주세요.”

지난 46일 오전 완연한 봄날, 가덕도 남단 동쪽 해안가에 어민들이 모였다. 이곳은 대항마을 숭어들망 망루가 있는 곳이다. 이날 망루 바로 뒤편 협소한 목재데크 제단에는 숭어잡이 풍어를 위한 고사상이 펼쳐졌다.

대항어촌계가 마을의 안녕과 숭어잡이 풍어를 기원하는 숭어어장 풍어 기원제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 풍어 기원제는 160여년 이상 어어져 온 대항항 숭어잡이 어민들의 전통제례이다. 예전에는 망루 밑 바닷가에서 모시다 10여 년 전부터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태풍 등으로 제단의 유실이 잦고 위험했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구청의 지원을 받아 제단 정비 보수공사로 목재데크를 말끔하게 교체했다.

숭어들망 제단에는 중앙 할머니 신위를 비롯, 좌우로 작고한 역대 숭어잡이 어로장 14명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고사는 현재 어로장인 김관일씨(79)를 필두로 어촌계 관계자, 수협, 농협 관계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모두 고사상 돼지 입에 돈봉투를 꼽고 올 한해도 숭어가 많이 잡히기를 기원했다.

이 풍어 기원제는 대항어촌계가 인근 사찰에서 좋은 날을 받아서 매년 이맘때 봉행한다. 올해는 손이 없는’ 46일로 날을 받았다. 고사날이 정해지면 어로장과 부어로장, 어촌계장, 간사 등은 약 일주일간 외출도 삼가며 몸가짐을 조심한다.

부정을 타지 않게 외출도 삼가고 혹시 모를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당일에는 목욕재계하고 고사상을 차려 고사를 지내고 함께 음복을 하며 마을 화합을 꾀한다.

올해 대항마을 숭어들망 어업 기간은 214일부터 시작, 5월 말까지 이어진다.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대항어촌계 김효현 간사는 지난해 보다 숭어가 풍어라고 말한다. 지난해 대항어촌계 숭어들망 어민들이 잡은 숭어는 180t 정도였다.

가덕도에서 잡히는 숭어는 육질이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물살이 세고 맑아 갯벌지역에서 잡히는 다른 지역의 숭어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

대항어촌계 김영석 계장은 숭어는 만물이 생동하고 꽃이 피는 요즘이 제철이라면서 회는 기본이고 고소한 구이, 매운탕, 조림 등으로 나른한 입맛을 돋우기 그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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