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을 대폭 줄인 전국 최초의 감응방식 스마트 교차로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지난 12월 8~10일 강서구 녹산산업대로, 기장군 반송로 등 2개 지역 24개 지점에 스마트 교차로를 시범 설치,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강서구 내 스마트 교차로가 설치된 곳은 녹산산업대로 1번~9번 신호등교차로와 르노삼성동문, 공항로 맥도마을 동자마을 송백마을, 동남로 대동수문삼거리, 화전산업대로 지사과학단지 입구 등 주요 간선도로 15곳이다.
스마트 교차로는 보행과 부도로 좌회전 등 이용 빈도가 낮은 신호를 줄이고, 그 시간만큼 통행량이 많은 주도로 직진 차로에 신호시간을 더 많이 주는 똑똑한 교통신호 체계이다.
이들 24개 지점에 설치된 곳곳의 감지기와 카메라가 부도로에 차량이 있는지 감지해 자동으로 주도로 신호를 조정하게 된다. 보행자는 주도로 신호등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보행신호를 받아 건널 수 있다.
왕복 7차로인 강서구 녹산산업대로의 경우 직진 차량은 많지만 곳곳에 설치된 횡단보도와 부도로 좌회전 신호로 차량의 신호대기 시간이 길었다.
부산시가 녹산산업대로 8개 지점의 보행자와 차량 통행량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오후 1~2시에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1.3명에 불과하고, 좌회전 차량도 27.3대였다. 하지만 신호주기(150~220초) 마다 보행신호는 30초, 좌회전 신호는 8~17초씩 부여됐다.
이번 스마트 교차로 설치로 평소 통행량이 많은 녹산산업대로 등은 보다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