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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342 호 | 기사입력 [2024-03-22] | 작성자 : 강서구보

강서칼럼-신학기를 맞이하며(이진웅/경일고 교사.수필가)

강가 버드나무가 점점 짙은 연두색으로 변한다. 나무들마다 싹을 틔우려고 마치 튀밥처럼 부풀어 올랐다. 아직도 약간 차가운 바람이 불어 강물도 출렁이지만, 조만간 훈풍으로 바뀔 즐거운 출렁임이다. 나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기운에 무한한 감사와 행복을 느낀다.

내가 다니는 학교의 봄은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시작한다. 재잘재잘, 하하하. 사회는 1월이 새로운 시작이지만 학교는 3월이다. 이 시기는 유아와 초중등, 대학교 모두 설렘이 있는 입학 시즌이다. 이들의 웃음소리가 없다면 이 사회가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우리 학교도 얼마 전 입학식을 가졌다. 선량한 눈망울의 신입생을 보노라면 인문계 고교에 진학한 의도대로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의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글에선 고교생들에게 대학 진학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아직 입학하지 않은 학생들과 학부모 또한 이 글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알다시피 대학 입학전형에는 수시와 정시가 있다. 고교 재학생은 신입생 때부터 수시를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재학생(3)80% 정도가 수시전형으로 진학하고, 정시는 재수생이 약 70%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엄청나게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수능 전체 응시생 중에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하면 약 35%에 근접한다. 3명 중 한 명꼴이다. 그리고 재수생의 수능점수가 재학생보다 평균적으로 약 10점 정도가 높다. 왜냐하면 재학생처럼 다양한 학교활동 없이 1년의 기회가 더 있고, 집중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SKY대학의 수시 전형에 합격한 재학생의 수능점수가 정시로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입학할 정도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재학생들에게 일종의 인센티브가 학생부 종합전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최근 개정 교육과정은 진로에 맞는 학생 과목 선택이 중요하고 대입 평가에 중요 요소로 반영된다. 그런데 대학의 학과에 따라서는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어느 의과대학이 의료 기계 쪽으로 특화되었다면 생명과학보다는 물리학 과목 선택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그것을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각 대학 홈페이지 입학란을 살펴보면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전공 가이드북같은 메뉴가 있다. 거기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학과에 맞는 과목 선택이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고교 3학년 학생이 되어서도 1, 2학년 때 정한 진로가 약 50% 정도 바뀔 수 있는 현실이니, 과목 선택을 꼭 참고해야 한다.

현재 대학에 반영되는 학생부 항목에는 창의적체험활동(자율, 동아리, 진로, 봉사활동)과 교과학습발달상황(내신성적, 과목별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별 내신 성적이다. 그런데 학생부의 수상 경력과 독서활동 항목은 대학입시에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독서활동은 학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체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대부분의 항목에 기록할 수 있는 만능 요소이며, 대입 평가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3년 동안 학교생할기록부에 반영되는 총 글자수는 27,000자이다. 그 학생부에 자신의 진로 설계를 담아야 하는데 핵심은 자신이 궁금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와 노력을 해 왔는가를 담아야 한다. 그런 활동을 통해 학생의 학업 역량과 창의적 역량, 진로 역량, 독서역량 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설계는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다. 그래서 학교에서 그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년부와 진학부, 진로상담부 등 다양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하여 학생들의 진학을 효율적으로 돕는다.

점심을 먹기 위해 학생들이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서고 있다. 학년 초지만 벌써 친구가 되어 재잘거린다. 형형색색의 꽃망울들이 깔깔거리고 있다. 식당 안은 이미 왁자지껄 꽃 잔치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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