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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320 호 | 기사입력 [2022-05-24] | 작성자 : 강서구보

구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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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쉰여섯 해를 사는 동안 가장 많은 사람을 만나고 가장 많은 말을 하고
, 가장 바쁘게 살았던 4년이었다. 일주일에 두 번은 점심을 거르고 일하면서도 주민이 나를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성과가 주는 성취감과 칭찬으로 내 안이 가득 채워지는 시간이었다.

대전의 문화재청, 세종의 국토부, 서울의 국회로 출장을 다니며 신호동 산책로 개방, 신호동 작은 도서관 설립, 가덕도 주민을 위한 가덕신공항 특별법 시행령(주민지원책), 수산종자법 개정 등을 이끌어냈다. 구의원 무용론에 손을 들었던 예전의 내가 벌 받는 것처럼 내일 새롭게 만날 사람, 내일 답을 주어야 하는 민원, 내일 확보해야 할 예산으로 하루하루가 분주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 단 하루도 없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때로 얼굴을 마주한 자리에서 이 사람이 공무원인지 지역주민인지 구분하지 못해 어정쩡한 인사로 실례를 범한 일도 있었고, 가덕도에서 우연히 만난 동창 친구를 지역주민으로 착각해 배꼽 인사로 사과를 한 적도 있었다. 일하려고 작정하면 끝이 없고, 하지 않으려 하면 안 할 수 있는 직업이 구의원이다. 또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정치는 절대 끊지 못한다고 말을 한다. 불출마는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을 어려움이다. 불출마 글을 올리고 난 뒤 번복하여 출마 권유를 받을 때도 이미 한 결심을 뒤로 두고 갈등을 겪기도 했다. 번복에 부끄럽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자신이 없었다.

출마를 놓고 남편과 상의 했을 때 남편은 박수 칠 때 떠나라고 말 했고 나는 박수를 치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데? ‘라고 응수했었다. 남편은 충분히 사랑받지 않았냐고 말을 했고, 나는 감사하다는 말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난감한 민원요청에 마치 공무원인 양 안된다는 말보다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을 때도 나는 사랑 받았고, 소리치고 다툴 때조차도 의원이 그 정도 성질은 있어야 한다는 말로 나는 사랑 받았다. 공깃밥에 고기를 올려주고, 우리 의원님이란 호칭 때문에 나는 행복했고, 형제 많은 집의 막냇동생처럼 사랑받았다, 충분하게.

이제야 지면을 빌려 늦은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

강서주민 여러분, 강서구청 공무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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