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 8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에 맞춰 화전동 한 폐공장에서 동네방네비프 행사가 마련됐다. 이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비프 화제작을 영화제 기간에 부산 전역으로 펼쳐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순회 상영 프로그램.
강서구를 시작으로 부산시 관광명소와 거점공간 중 역사성과 상징성, 접근성 등을 고려해 14곳에서 차례로 마련됐다.
첫날 영화시작 시간은 밤 8시부터였지만 앞서 6시 반부터 이벤트 공연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사전 신청한 20여 명의 관람객이 뮤지컬 듀오 ‘뮤럽’ 등의 공연과 마술 등을 즐겼다.
강서구에서 상영된 영화는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과 김보라 감독의 독립영화 ‘벌새’였다. 이들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화제작으로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남매의 여름밤’은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소환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이야기였다. ‘벌새’는 14살 한 여학생이 세상을 배워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남매의 여름밤’을 본 관람객 김모씨(43·녹산동)는 “바쁜 생활과 환경으로 영화를 못 본지가 꽤 됐다”면서 “특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이야기여서 너무 좋았고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체육과 ☎ 970-4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