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도 힘들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자유롭게 대면봉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자원봉사기관에서 온라인으로 함께 요리하고 취약계층을 도와주는 이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강서구자원봉사센터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하는 ‘양마더 랜선쿡방’이 그것이다. 양마더 랜선쿡방은 요리를 할 수 있는 싱크대 등을 갖춘 스튜디오를 만들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요리재능 기부 봉사활동이다.
지난 3월 20일 처음 실시한 ‘양마더 랜선쿡방’은 강서구자원봉사센터 스튜디오에서 양경미 영양사의 진행으로 6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우엉조림 쿡방에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집에서 실시간 인터넷으로 우엉조림을 만들어 센터에 기부하고, 센터는 기부한 우엉조림을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또 4월 17일에는 60명의 참여자들이 계절 과일인 딸기로 ‘수제 딸기잼’을 만들어 센터에 전달, 지역 내 60명의 어르신가구에 나눠줘 호응을 얻었다.
딸기잼을 받은 대저동 김모 어르신은 “가끔 간식으로 토스트를 먹기도 하는 데 발라 먹을 게 없어 먹기가 좀 그랬다”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딸기잼을 나눠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강서구자원봉사센터는 지역의 취약을 위한 조리봉사 활동인 ‘양마더 랜선쿡방’ 을 12월까지 매월 한차례 씩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주민들은 1365 강서구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http://www.gangseo1365.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우엉조림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주부 김민경씨는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요리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아이들에게도 반찬 기부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깨닫게 한 것 같아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자/구보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