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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307 호 | 기사입력 [2021-04-23] | 작성자 : 강서구보

구보명예기자 뜨락-벚꽃길 단상-신용기

코로나19 위기상황에도 다시 봄은 왔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었다. 코로나 감염 위기는 여전하고, 우리네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코로나가 시작된 1년 전 이맘때, 우리 모두 큰 두려움으로 집 밖을 잘 나서지도 않았다. 당시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이 채 되지 않을 때였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 확진자수가 4~5백 명이 발생해도 모두가 더 활동적이다.

1년간의 방역학습 효과인지, 무감각해진 것인지는 알 수는 없다. 뉴스엔 꽃길로 알려진 전국 곳곳에서 사람이 넘쳐 난다.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피로감을 조금이라도 보상받기 위한 것일까. 낙동강을 사이에 둔 제방 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왔다.

꽃 사진이 아무리 좋아도 직접 보는 아름다움과는 견줄 수는 없을 것이다. 개인의 이동 자유와 풍광 좋은 곳에서 쉴 권리는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계속되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우리의 대응태도는 아쉬운 점이 많아 보인다.

주말인 지난 327일 공항로를 따라 명지IC에서 구포대교까지 차를 달려 보았다. 이날은 밤부터는 비바람이 거세진다는 일기예보가 있던 날이다. 비바람에 벚꽃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상춘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낙동강30리 벚꽃길 쪽 12의 도로 곳곳에는 주정차된 차량이 줄을 잇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제방 위 만개된 벚꽃을 배경삼아 화사한 봄날을 즐기고 있었다. 코로나19는 전혀 개의치 않는 별천지의 모습이었다. 강서구에서 게시한 꽃길, 사회적 거리두기 함께해요라는 플래카드가 무색해 보였다.

나선 김에 구포대교를 건너 사상 쪽의 제방길을 따라 달려 보았다. 그곳에도 벚꽃을 감상하러 나온 사람들은 많았다. 그러나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은 잘 보이지 않았다.

저마다 도로사정이 달라 단순히 비교할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강서구쪽 도로가 훨씬 주정차 차량과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위험해 보였다.

강서구는 그동안 코로나 확진자수가 다른 지역보다 적었다. 때문에 더욱 코로나19 감염예방에 주의해야 할 곳이기도 하다. 앞으로 상춘객, 부산시장 보궐선거, 신도시 개발에 따른 유동인구 증대 등 코로나 예방 측면에서의 불안 요소들이 많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은 일순간에 놓치는 일 없이 민과 관이 함께 각성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감염자수가 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코로나는 종식되고 또 다시 봄은 우리 곁에 찾아 올 것이다.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강서 낙동강30일 벚꽃길을 너도나도 나와 자유롭게 걸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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