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낙동강문학상 수상자인 배갑철 시인이 육필시집 ‘갈밭골 생애’를 펴냈다.

강서구 강동동에서 태어난 배 시인은 지난 2005년 계간 문예시대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이후 알뜰한 시정으로 지역사회에서 농부시인으로서 조명을 받아 2007년 제1회 낙동강문학상을 수상했다.

농부, 새벽기도, 제도생애사, 사모곡 등 모두 4부로 꾸며진 시집에는 그가 직접 손으로 쓴 시 작품 87편이 실렸다. 1~3부는 기존 발표시집에서 선별한 작품이고 4부만이 이번에 새로 쓴 신작시로 채웠다.

약간은 투박한 그의 손글씨로 표현된 시들은 군데군데 맞춤법이 틀린 곳도 있으나 생활상을 반영한 쉬운 말들로 직설적으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그의 시는 주제나 표현이 서민적이고 소탈해서 평생 농사꾼으로 낙동강변에서 흙을 일구며 사는 성실무구한 농부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평론가이자 시인인 서태수씨는 배 시인을 시작품에 대해 “맑고 깨끗한 삶에 대한 자긍심과 새 생명 창조의 보람이 가득하다”고 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