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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303 호 | 기사입력 [2020-12-24] | 작성자 : 강서구보

강서칼럼-한 해를 보내면서-반강호

  • 허둥지둥 헤매며, 아등바등 버티다 보니 벌써 한 해 끝자락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빼고 우리의 삶을 말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자신 속으로 침잠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지고,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 만나기도 쉽지 않은 시간입니다. 스스로 침잠한 채 하루하루를 희망으로 견뎌 나가야 하는 인고의 세월을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기에, 경자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코로나19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위로 받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올해의 오프라인 세상은 모든 행동이 제약 투성이지만 온라인에서는 갈 수 있는 곳, 할 수 있는 것, 배울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어느 분야든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가 넘쳐납니다.

    나 홀로의 시간이 길게 주어져 자신의 내면을 살피는 쪽으로 돌리고 있으며, 육신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정신의 문제로 전이되는 특이한 경험을 우리는 지금 겪고 있는 중입니다. 코로나19가 세상을 휩쓸고 있지만, 그래도 잔해 속에서 사람들은 희망과 치유의 싹을 틔우려고 무딘 노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불안이 피로와 스트레스가 되어 시나브로 내 안에 쌓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모두는 자신의 마음을 잘 다독여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는 도대체 언제 끝날까?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정말 어떨까?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더구나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에 밀려 얘기를 꺼내기도 조심스러운 판국입니다. 하지만 걸어온 발자국마다 근심과 스트레스를 걷어내고 다시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지난 913일 스페인 바로셀로나 산탄데르에서 열린‘2020 산탄데르 트라이애슬론대회에서 스페인의 디에고 멘트리다(21) 선수가 결승선 100m 앞에서 3위로 달리던 영국의 제임스 티글 선수가 코스를 이탈하자 결승선 앞에 멈춰서 악수하고 그에게 3위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이 장면은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줘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신경이 곤두서 있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양보의 미덕을 보여준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 자크 아탈리도 최근 한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로 대표되는 합리적 이타주의야말로 팬데믹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이타주의에 기반한 생명경제로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이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미래 사회에서는 타인의 성공이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타인의 불행이 나에게도 재앙이 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이지만,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 강서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일어날 수 있는 자연 환경에 감사하면서 지난 시간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이 아름다운 낙동강변이며 더 넓은 벌판엔 계절별로 특징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봄이면 잉어떼가 산란을 위해 물가 풀숲 가까이 나와 마구 휘젓고 다니고, 여름이면 우거진 갈대숲에서 개개비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하루 종일 들려오고, 황금들녘의 가을은 넉넉함과 풍요로움으로 가득합니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여러 종류의 철새 무리들이 군무하면서 장관을 이루는 장면은 너무나도 환상적이어서 강서만이 가지는 즐거움이고 자랑거리라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생기를 잃은 우리네 일상, 그러하지만 희망과 꿈마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언제쯤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의 일과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에서 비대면 문화가 점차 확대되고, 사라진 것들이 늘 있음에도 삶은 언제나 경이롭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팔순을 바라보면서 미래의 꿈과 희망이 있는 살맛나는 내 고장 강서가 한없이 아름답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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