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우리나라 성인에서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약 500만 명에 달한다. 이들 중 70% 이상이 고콜레스트롤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을 발간했다.
연구진은 자료를 통해 국민건강 영양자료를 활용, 당뇨병 및 공복혈당 장애의 유병률, 추정인구, 관리 수준, 동반질환, 생활습관, 에너지 섭취량 등을 소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을 가진 사람은 494만 명으로 추정됐다. 세부적으로는 30대 24만 명, 40대 71만 명, 50대 123만 명, 60대 128만 명, 70대 이상 146만 명 등이다.
또한 30세 이상 성인 약 4명 중 1명(26.9%)은 공복혈당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 948만 명에 이르렀으며, 이미 130만 명이 공복혈당장애로 당뇨병의 고위험 상태에 해당됐다.
당뇨병에는 비만과 고혈압을 비롯한 등 다른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당뇨병 유병자 중 53.2%에 달하는 환자들의 체질량지수는 25kg/㎡이었고, 체질량지수 30kg/㎡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는 11.7%였다.
또한 허리둘레 기준의 복부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유병자가 54%였으며, 이는 남성(50.7%)보다 여성(58.2%)에서 더 높은 복부 비만율을 보였다.
당뇨병 유병자 중 61.3%는 고혈압을, 72%는 고콜레스트롤혈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유병자 중 53.3%만이 LDL 콜레스트롤 수치가 목표치 내로 조절됐다.
아울러 30세 이상 당뇨병 성인에서 고혈압, 고지혈증을 동반한 유병률은 43.7%였으며, 65세 이상에서는 51.4%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습관 역시 당뇨병 관리에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것으로 보인다.당뇨병 유병자 중 21.1%가 현재 흡연을 하고 있었으며, 남성 3명 중 1명 정도가 흡연 중이었다. 23.1%는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었으며, 이 또한 남성 3명 중 1명에 해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