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이 역사와 노선을 축소해서 조기에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1순위인 하단~녹산선 건설 관련, 역사 2곳과 구간 930m를 줄여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했다.
이같은 부산시의 예타 재신청은 통과 가능성을 높여 도시철도 건설사업을 조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해법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지난 5월 말 정부의 예타 조사를 신청했지만 통과 주요 지표인 B/C(비용 대비 편익 등 경제성)가 0.85, AHP(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등 종합평가)는 0.497로 나타나 통과 기준인 1과 0.5를 넘지 못해 탈락했다.
이에 부산시는 하단~녹산선 사업을 당초 13개 역사는 10개로, 구간은 14.4㎞에서 930m를 줄인 13.47㎞로 올 7월 예타 재신청을 추진키로 했다가 4분기로 연기했다.
부산시가 하반기 예타 신청 마감일인 지난 10월 23일 재신청한 안에 따르면 하단~녹산선은 명지국제신도시 제척지(신도시개발계획에서 빠진 지역)의 청량사 인근 1곳과 종착 구간 축소에 따른 종착 역사 1곳 등 2곳의 역사와 구간 930m를 줄였다.
부산시는 애초 예타 탈락 때 역사 간격이 좁아 감점 요인이 됐다고 여겨 역사 간격이 촘촘한 명지신도시 내 역사 2곳을 줄이려 했다.
그러나 명지신도시 2단계 개발이 곧 추진되고 1단계 부지에는 아파트가 밀집해 역사를 줄이는 것보다는 그대로 두는 것이 주민 접근성 등 교통 편익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부산시의 재신청안에는 국가사업으로 선정된 2030 부산월드엑스포와 북항재개발 등과 연계성, 녹산~진해선과 연결 추진 등 광역 교통망 구축의 의미 등을 강조하고 강서구의 인구 급증, 국가-일반산업단지의 고용의 질 개선 등도 사업의 당위성으로 제시됐다.
부산시의 이같은 역사와 노선 축소로 인해 경제성이 향상돼 이번 재신청은 예타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같은 바탕에는 LH가 명지신도시 개발이익환수금 중1,183억 원을 하단~녹산선 사업에 기여하기로 한 사업비 조달 계획이 지난해 5월 특수평가 항목에 포함돼 예타에서 가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단~녹산선의 예타 통과 여부는 내년 하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타가 통과되면 실시설계와 사업계획 승인까지 2년 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착공은 오는 2024~2025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하단~녹산선은 명지주거단지와 녹산산단을 관통해 산업단지 통근인구와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 증가 예상 인구 18만여 명이 이용히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