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국제신도시 내 명지5초등학교가 오는 2023년 3월 개교할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는 지난 9월 28일 명지국제신도시 내 초등학교 과밀 학급문제 해소를 위해 부산시교육청과 조속한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2023년 개교 목표로 강서구는 명지5초등학교 설립 비용 296억 원 가운데 30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266억 원은 부산시교육청의 자체 재원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강서구는 명지5초등학교를 위해 내년에 15억 원, 2022년에 15억 원씩 순차적으로 지원하며 부산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명지국제신도시는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히 들어서면서 초등학교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부산시내 초등학교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23.4명인데 비해 명지국제신도시 내 4개 초등학교 가운데 2개 학교는 27명을 초과했다.
특히 지난 8월 2936세대의 더샾명지퍼스트월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이 아파트 단지의 학생들이 배정된 인근 명원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30명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학급수를 25개에서 40개로 늘렸지만 그마저도 부족해 내년에는 운동장에 가건물을 지어 12학급을 더 늘려야 할 형편이다.
이런 상황을 예감한 부산시교육청이 지난 2016년부터 명지5초등학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교육부 중앙투자위원회 심사에서 두 번이나 반려됐다. 올해 8월 2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는 ‘시교육청 자체재원 추진’을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지만 “내년 예산이 줄어 여력이 없고, 의무교육 단계인 초등학교 건립을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추진한 선례도 없어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명지5초등학교 설립이 무산되거나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노기태 강서구청장이 지난 9월 초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을 전격 방문, 명지국제신도시 내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충을 설명하고 머리를 맞댄 끝에 예산을 함께 부담하는 방식으로 설립에 의견을 모았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의회 공유재산심의 등을 거친 뒤 명지5초등학교를 오는 2021년 말 착공해 2023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총무과 ☎ 970-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