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가지 곡식이 씨앗을 갖춘다는 백중을 이틀 앞두고 강서들녘에서 첫 가을걷이 행사가 열렸다.
가락동 김경양씨는 지난 8월 31일 오전 자신의 논 1.2ha(3,600평)에서 부산 첫 벼베기 행사를 가졌다. 김씨가 이날 수확한 벼는 지난 4월 25일 모내기 한 진광벼로 올해는 긴 장마로 덜 여물어 전년보다 닷새 늦은 129일 만에 수확했다.
올해 부산지역의 벼 작황은 초기 병해충 발생이 심해 피해가 예상됐지만 사전에 방제가 이뤄져 지난해와 같을 것으로 전망됐다. 본격적인 벼 수확은 10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이날 수확한 벼는 도정과정을 거쳐 ‘코로나19 이겨낸 쌀’이란 이름으로 코로나에 지쳐있는 소비자들의 밥상에 오를 예정이다. 4㎏들이 포장으로 100포를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김씨는 “올해는 코로나19는 물론 두 달 가까운 장마와 병해충 발생으로 농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농민들이 견디며 농사에 전념해 풍성한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과 ☎ 970-4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