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6만 5천여 구민 여러분! 그리고 김진용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오늘 제165회 정례회를 맞아 새해 살림살이가 될 2011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내년도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새롭게 출범한 제6대 구의회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지역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매년 11월이면 구민여러분과 의원님들께 희망의 미래를 설계하는 말씀을 드려왔으나 오늘은 예년과 달리 또 다른 감회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7월 취임사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에게 맡겨진 임기 4년을 보다 겸허한 자세로 구민을 섬기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한 해를 마무리 하다보면 늘 그러하지만 올해는 국내외는 물론 우리 구정에도 정말 많은 시련과 도전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세계적 경제 위기가 다소 나아지고는 있으나 아직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세종시 특별법 수정논란, 4대강 사업 등으로 여야가 대치하면서 정국이 경색된 가운데 천안함 폭침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며칠 전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은 전 국민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6.2지방선거로 인한 갈등과 반목으로 지역이 분열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역통합과 주민화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완전히 치유가 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저와 500여 공무원들은 우리 강서를 꿈과 희망이 있는 살맛나는 강서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동분서주 해 왔습니다.
그 결과 녹산 성산1지구 식만상습침수지 배수펌프장 등 주요 방재시설 공사를 마무리하여 재해예방 체계를 완전히 구축하였으며, 개특법 개정에 따른 이행강제금 문제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주민들을 위해 제도개선을 건의하고 구 자체적으로도 이행강제금 유예 및 감면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밖에 2010년 전국 복지정책평가 최우수단체 선정, 2010년 민원행정우수기관 선정,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재정조기집행 우수단체로 선정되어 기관표창 및 1억 5천여 만원의 상 사업비를 수상하는 등 구정의 여러 분야에서 우리구의 위상을 드높인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성과는 우리구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주민 여러분과 여기 계신 의원님들의 덕분이라 생각하며 내년도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지역 내 쟁점이 되어 있는 현안사항을 조속히 정리하고 지역개발사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강서신도시와 이행강제금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자 현안이 되어 여기에 모든 구정이 매몰되어 버린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행강제금 문제는 우리구와 정치권에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주민 여러분께서는 이해해 주셔야 하며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강서신도시 문제는 LH공사가 연말까지 발표하기로 한 용역결과에 따라 대응하겠습니다. 만일 LH공사에서 사업포기를 결정한다면 부산시, 그리고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권자인 국토해양부와 협의하여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LH공사에 대한 책임추궁 등 후속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개발추진단을 지역개발과로 확대 개편하여 이들 현안에 대한 전담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사업은 사업의 조기착수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해당 지역에 대한 개발행위제한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밖에 명지지구를 비롯한 모든 개발사업은 그 절차를 투명하게 추진하고 주민대표와 사업시행청간의 가교역할을 충분히 하여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개발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 집단취락지와 취약지역에 대한 도시기반시설 정비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12월에는 거가대교가 개통되고 내년 4월에는 사상-김해간 경전철이 개통되는 등 지역 내 광역교통망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으나 이와 연계한 보조간선로 및 집산도로는 대단히 취약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로는 국도나 광역도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국시비 지원이 되지 않아 재정형편상 그동안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던 게 현실입니다.
내년부터는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개발제한구역해제 취락지에 대한 도로개설사업을 시범적으로 착수하고 마을 안길과 하수도정비 등 주민숙원사업에도 대폭 확대 투자하겠습니다.
대저지구 4개 마을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하여 구민의 재산권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가덕대교와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교통난이 우려되고 있는 가덕도는 천성-외양포간 도로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지역주민과 가덕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여 나가겠습니다.
현재 조성중인 동선, 두문 이주단지 조성사업은 내년까지 분양을 완료할 계획이며 향후 개발사업에 따른 이주단지 조성은 통합이주단지로 조성하여 명품 미니신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환경정비를 위해 도시숲조성 사업과 부산-김해간 경량전철 하부 녹화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또한 명지오션시티와 신호산업단지 해안에 이어 녹산산업단지 해안변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기장군에서 이어지는 부산 갈맷길을 가덕도까지 연결시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지역을 찾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세 번째 지역경제의 근간인 농어업과 산업단지를 활성화시키고 공공일자리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지역의 대표 농업중의 하나인 화훼생산품의 유통 현대화를 위해 강동동에 산지 유통센터를 건립하고 고유가에 시달리고 있는 시설농가지원을 위해 에너지 이용 효율화사업에 올해의 2배인 8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습니다.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천성항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기본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어항개발사업을 추진하겠으며 대항어촌관광단지는 사업구역 내 국방부 소유 토지를 내년에 매입하여 2012년까지는 완료토록 하겠습니다.
이밖에 아파트 베란다 텃밭조성 시범사업과 수리시설 개보수, 낙동김 홍보관 건립, 지역특산 수산물이력제 도입 등 새로운 농어업 지원시책을 개발하여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관내 산업단지는 연간 1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우리구의 주요 세입원이 되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맞춤형 기업지원 시책을 펼치겠습니다.
산업단지행정지원센터의 기능을 보강하여 원스톱 민원서비스 체계를 확립하고 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전국 최고 수준의 쾌적하고 깨끗한 녹색산업단지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구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원 녹지 관리사업 등 구 직영사업을 확대하고 지역공동체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올해 설치한 취업정보센터는 기능을 보강하고 기업체와의 연계체계를 강화하여 기업의 구직난을 해소하고 지역주민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네 번째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충실히 하고 소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내년도 우리구 복지분야 예산은 6% 증가하였으나 구 전체 예산의 26%정도로 부산시내 자치구 중에서 복지예산의 비중이 가장 낮은 편입니다.
이 말은 복지예산이 구 재정에 주는 부담이 비교적 크지 않아 국시비 매칭이나 법정 지원사업 외에 구 자체적으로 복지시책을 펼칠 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올해 복지정책평가 결과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법정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사업은 대상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차 상위 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희망키움통장사업과 자활지원사업으로 저소득주민의 생업복귀를 적극 지원하고 현재 3억원인 강서구 장학회의 기금을 2014년까지 30억원까지 조성하여 빈곤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영유아에 대한 보육료 지원확대와 출산장려 시책 등 종합적인 저출산 대비책을 마련하고 지사과학단지와 천가동에 국공립보육시설을 설치하여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노인복지관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특히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과 무료급식 사업도 확대하겠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자립자금 알선과 재활서비스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장애인의 자립지원을 위한 주민센터 도우미 사업을 시행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학교 교육지원사업과 지역 문화관광 기반조성에도 힘을 쓰겠습니다.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금단곶보제례, 봉화산 봉수제 등 우리구만의 향토문화 행사가 각종 개발사업 편입으로 인한 주민 이탈로 관심과 참여도가 떨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토문화행사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고 이어가는 매우 중요한 기능이므로 우리 고장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꼭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강서 낙동강갈대꽃축제는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발굴하여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밖에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맥도생태공원과 낙동제방 조깅코스, 가덕도 둘레길, 명지오션시티 조깅코스 등은 시설물을 보강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조성중인 대저지구 생태공원, 신호지구 해안산책로, 명지오션시티 수경시설, 그리고 내년에 45억원의 국시비지원사업으로 추진할 명지IC-용원 삼거리간 자전거 도로 등은 우리구의 자연환경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우리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의 중요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위해 구의회와 구민 여러분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가덕도는 적은 비용으로 소음피해 없이 24시간 안전하고 편리하며 거가대교와 신항배후도로 개통으로 접근성도 월등하여 정치적인 요소만 배제된다면 신공항 입지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신공항이 가덕도에 건설되면 우리구는 물론 동남 경제권에 큰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공항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과 김해공항의 개발가능성 등 효율적인 토지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우리구는 분시에 앞선 작년 11월 동북아 제2허브 공항 유치를 위한 범 구민 대책협의회를 발족하여 유치활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공항입지가 결정되는 내년 3월까지 신공항이 반드시 우리구에 유치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과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김진용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다음은 앞서 말씀드린 여러 시책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내년도 재정운용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내년도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정운용으로 중점투자사업에 대한 투자효과를 가시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1,396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10.5%인 132억원이 증가하였습니다.
지방세법 개정으로 도시계획세와 등록세 일부가 구세로 전환됨에 따라 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키지 않고 내년에 신규로 투자할 주요사업들에 대한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가 있어 큰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내년에 착공하는 구민보건문화복합센터 건립사업에 구비 50억원과 국시비 28억원 등 총 78억원을 투자하여 2012년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서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강동동 덕도산 순환도로 정비공사, 대저2동 본맥도마을-배영초등학교간 도로개설, 가락동 오봉산 마을 일주도로 개설공사, 녹산동 송정마을 도로개설공사, 대저1동 구 제방도로 보행환경 개선공사 등, 기반시설사업에 총 40여억원을 투자하여 그동안 재원부족으로 미루어 왔던 굵직한 사업들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새해예산안에 대하여 개략적인 설명을 드렸습니다. 한정된 재원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행정수요를 모두 반영시킬 수 없었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2011년도 예산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기획감사실장이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김진용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미래는 선택하는 자의 몫이며 결과는 행동하는 자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우리의 행동에 따라 강서의 운명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강서발전을 위한 기초를 견고하게 다져 왔습니다. 긍정의 씨앗,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열심히 가꾸어왔습니다.
이제는 알찬 결실을 거둘 준비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는 강서의 10년 후, 20년 후의 미래를 그려보며 그 초석을 다지겠다는 각오로 초지일관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과 의원님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힘을 보태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리면서 2011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구정연설을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