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15만 강서구민 여러분! 존경하는 박병률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김형찬 구청장님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명지2동, 녹산동, 가덕도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자연 의원입니다.
우리구에서 발행하는 지역신문인 강서구보는 1995년 9월 25일 창간하여 2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구정과 주민을 연결해온 강서의 소통창구입니다. 8면의 종이신문 형태인 구보는 아파트, 복지관, 지하철역, 관내 업체 등에 매월 7만 8천 부 정도가 무료 배부되고 있으며, 창간 이후 지금까지 338회를 발행하는 동안 다각도로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다만, 본의원이 보기에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크게 3가지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주민 참여 요소가 부족합니다. 기존의 단순 구정 알림에 치중 되어있는 일방적 홍보방식에서 탈피하여 주민과 상호소통할 수 있는 독자참여코너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것을 건의합니다. 현재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코너는 강서칼럼과 퀴즈이벤트가 유일합니다. 그러나, 구보 7면에 수록되는 강서칼럼은 강서문인협회 회원의 원고만을 게재하다보니 일반 주민이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투고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습니다. 올해 처음 시작한 독자 퀴즈이벤트도 단순 정답맞추기에 불과합니다. 주민취재원, 사진공모전,주민작가 칼럼,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게재하는 독자 코너 등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흥미롭고 다양한 콘텐츠 발굴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1년에 1번 정도 만족도조사를 실시해 독자의 의견을 반영한다면 주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소통하는 구보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구보 배부 시 전(全)주민을 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고안해야 합니다. 「2023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인쇄사보 공공부문」에서 수상한 안양시 소식지인 ‘내맘애(愛)우리안양’은 음성변환용 프로그램인 보이스아이코드 삽입으로 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정보 취약계층도 음성으로 시정 소식지를 접할 수 있도록 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구도 점자책을 제작하여 행정복지센터, 장애인복지관 등에 비치해 두고 있지만, 접근성 문제로 이용률은 높지 않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파일 제공, 어르신·어린이를 위한 세대별 특화 페이지 마련, 어르신 소식지, 읽기쉬운 소식지 별도 제작 등 구보는 정보 취약계층까지 넓게 아우를 수 있는 사각지대 없는 소통의 연결고리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정보 전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독성 문제입니다. 최근 모바일 서비스 개편, 기사별 바로가기 등 가시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하고 있으나, 구보가 신문형식으로 발행되다 보니 빼곡한 글씨로 나열된 정보는 한눈에 보기가 힘듭니다. 특히 이달의 행사 같은 주요 정보는 더욱 작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최근 지면 발행 부수를 감축하고 시대 흐름에 맞춰 잡지, 소식지, 웹진 등의 형태로 전환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강서구보도 가독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여 주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016년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소식지 분야 최우수상의 광주 광산구는 오래된 지역 구보를 과감히 개선하여 활자 위주였던 기존의 지면 편집 방식에서 시각적 접근이 원활한 잡지 형식으로 탈바꿈하여 가독성을 높이고, 더 친근한 우리 동네 소식지 모습을 갖추어 주민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우리구도 똑같은 틀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구보 편집에 변화를 주고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한다면 구정 및 생활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함과 동시에 강서구 도시 브랜드 가치 역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최근 강서구보에도 새로운 시도가 있었습니다. 청소년기자단을 첫 선발 하였고, SNS 서포터즈도 올해로 2기를 맞이했습니다. 기존에 시행하는 좋은 정책은 더욱더 활성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고, 타 지자체 우수사례는 벤치마킹하여 강서구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일방적 구정 소식 전달이나 정책 홍보식의 단조로운 내용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생생한 이야기와 양질의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여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이 공감하는 보다 사랑받는 강서구보로 거듭나길 기대하면서 이만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