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4만 강서구민 여러분! 그리고 주정섭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어느 때보다도 힘든 위기를 겪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2021년도 예산안을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 드리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내년도 구정 방향을 비장한 마음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19라는 위기 속에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 그리고 세 차례 추가경정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 등 연대와 협력으로 초당적 의정활동을 펼쳐주신 의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0년 올 한 해는 역사에 기록될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 세계 경제는 어느 나라의 마이너스 성장률이 더 낮고 높은지가 경제성장의 척도가 되었고, 마스크 없이 지내온 1년 전의 평범한 일상은 어느 덧 우리 모두의 희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극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우리구에서는 코로나 19의 유행 초기부터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자가격리자 관리전담반을 운영하여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으로 5만 4,000세대에게 359억 원을 지급하였으며, 전 구민을 대상으로 65억 원의 재난기본소득과 소상공인 긴급민생지원금 73억 원을 지원하여 구민 생활안정화를 도모하였습니다.
최근에 확진자 수가 다소 늘어나기는 하였으나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 비율이 전국 평균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신 구민 여러분들과 의료진, 그리고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 세계적인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면서도 그간 우리구가 착실하게 계획했던 민선7기의 목표가 하나둘 그 성과를 맺어 가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명지국제신도시에는 명원초등학교와 경일중학교가 개교하였고, 명지5초등학교의 건립이 확정되어 명지 지역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올 해 착공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한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공보육시설도 확충하여 부산에서 가장 젊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도시 기반시설 확충 및 합리적인 도시계획도 꾸준히 진행되었습니다. 지사동 협성엘리시안아파트 일원 도로가 준공되어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도모하게 되었으며,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및 가덕도 도시관리계획을 정비하여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방범용 CCTV 및 관제시스템을 확충하고 대저1, 2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은 첫 단추인 사덕배수펌프장을 준공하는 등 선제적 대응으로 재난예방 대비 태세를 강화하였습니다. 그리고 1,500억 규모의 서낙동강 하천 정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어 서낙동강 유역의 침수피해 예방은 물론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에도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꾸준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신 구민 여러분과 의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코로나 19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서민 경제는 휘청거렸고 우리들의 피로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재난 속에서 올 한 해를 보낸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코로나 19 이후에도 지금부터 잘 대비해야 합니다. 또한 내년은 민선7기의 4년차에 접어드는 해입니다. 구정목표인 부산의 미래, 명품도시 강서를 만드는 데 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의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 그리고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리면서 2021년도 구정 주요 운영방향과 재정운영의 중점 방향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2021년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민선7기의 성과를 다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먼저, 아이 키우기 좋은 으뜸 교육도시, 풍요로운 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명지국제신도시 지역의 학급 과밀 문제 해소를 위해 우리구 예산지원을 결정한 명지5초등학교는 23년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새해부터는 관내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여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내년에 개관하는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을 비롯해서 지사도서관, 신호동 작은 도서관 등 지역별로 도서관을 순차적으로 확충하여 지역사회에 독서문화를 향상하겠습니다. 강서 낙동강아트홀과 서부산 영상미디어센터의 차질 없는 건립, 그리고 국민건강체육센터의 유치로 구민 문화복지 증진의 기반을 다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함께 상생하는 건강하고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내년 10월 개관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는 공립어린이집, 작은 도서관을 함께 운영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육아종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중심의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 함께 돌봄센터 2개소를 새롭게 개설하겠습니다. 또한 에코델타시티 내 건립 예정인 강서통합복지관은 낙동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을 총괄하는 거점기관으로 육성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강서제2노인종합복지관도 조속히 완공하여 노인복지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셋째, 신바람 나는 지역 경제로 누구나 풍요로운 활력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서부산권 채용박람회 및 미니 취업박람회를 통하여 수요자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혁신적이고 참신한 청년창업가를 발굴하여 창업지원금을 지원하고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2022년까지 진행되는 대항항 어촌 뉴딜300사업은 침체된 어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호항 부잔교 설치 등 어업 지원시설을 확충하여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고소득 첨단 원예시설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IT를 활용한 원예시설 현대화를 지원하고, 환경 보존을 위한 에너지절감시설을 지원하는 등 스마트 농업 확산에도 힘쓰겠습니다.
넷째, 구민이 주인인 열린 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명지1동 분동을 대비하여 명지지구 내 2개소에서 동사 부지매입과 착공을 각각 진행하고 내년 초에 신호민원센터를 완공하여 급증하는 행정 수요에 대비하겠습니다. 각급 단체 및 위원회는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강서구보에 명예기자단을 운영하는 등 구민이 구정에 직접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지역 간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신규 구상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서부산 시대의 중심도시인 강서구의 위상에 걸맞도록 행정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구민이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겠습니다. 지사근린공원 내 노후 된 어린이 놀이시설을 물놀이시설로 재정비하여 도심 속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고, 명지국제신도시 인근 유휴공간 2개소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여 공기 질 개선 등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강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와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운영에 맞추어 시내버스 확충 및 노선 조정을 추진하고 버스 승강장 신설 및 정보 안내기를 확대 설치하는 등 대중교통 중심의 새로운 교통문화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다음 올해 10월 준공한 사덕배수펌프장을 비롯한 덕두, 동방, 신덕배수펌프장을 순차적으로 준공하여 대저지역의 침수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성장형 자족도시 기반을 확충 하겠습니다. 에코델타시티 내 지구단위계획은 사전에 검토하여 미비한 부분을 개선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자연과 사람이 공존 하는 고품격 친수형 스마트도시로 개발하겠습니다. 내년에 착공하게 될 명지지구 2단계 개발사업은 국제업무신도시라는 명칭에 걸맞은 명품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경자청, LH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구)원예시험장 부지의 공공주택 개발은 향후 대사리 지역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접속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에 노력하겠습니다. 연구개발특구 조성 사업은 우리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적극 협의하는 등 남북지역 간 균형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주정섭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다음은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시책들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내년도 재정운용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년도 예산 규모는 총 3,588억 원으로 이중 일반회계는 3,567억 원이며 특별회계는 21억 원이 되겠습니다. 2020년도 당초 예산과 비교해보면 일반회계는 256억 원이 증가했으나 특별회계는 2020년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잉여금을 예탁하여 303억 원이 감소되면서 전체 예산규모는 47억 원이 감소하였습니다. 예산안의 총 규모는 소폭 감소하였으나 효율적인 재원 배분과 건전재정에 초점을 맞추어 복지예산, 교육경비 증액과 기반시설 투자 등 우리 구민들의 요구사항과 지역개발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
주요 분야별로 말씀드리면 사회복지분야가 1,695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47.3%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토 및 지역개발이 231억 원으로 6.5%, 농림해양수산이 231억 원으로 6.5%, 교통 및 물류분야가 227억 원으로써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더 심도 있게 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 내년에도 구민들께서 위임해주신 권한과 예산을 오직 주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성실하게 집행해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내년도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의 편성 취지와 내용을 충분히 살피셔서 원안대로 의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2021년도 주요 구정 운영방향과 예산에 대해서 개략적인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자세한 내용은 향후 예산안 제안설명과 주요 업무보고를 통해 상세히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14만 강서구민 여러분! 그리고 주정섭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계획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맡겨 주신 엄중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구민 여러분과 의원님들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굴곡이 많았던 2020년 달력도 어느 덧 한 장만 남았습니다. 신축년 새해는 우리 모두 코로나를 이겨내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구정연설을 마치겠습니다. 오랜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