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6만 8천여 구민 여러분! 그리고 김진용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오늘 2012년도 예산안을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하면서 내년도 구정운영 방향과 시책에 대해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구정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오신 의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금년 한 해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미FTA 비준안 처리 등 국가 차원에서 이슈화 된 많은 일들은 차치하더라도 우리 지역에서는 외적으로는 서부산유통단지 준공, 부산-김해간 경량전철 개통 등 부산의 미래도시를 향한 사업들이 하나 둘씩 그 형태를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산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는 강서보건문화 체육센터의 역사적인 첫 삽을 뜬 뜻 깊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LH공사에서 사업을 포기한 대저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저나 여기 계신 의원님 모두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대규모 개발 사업은 필연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지역개발사업이 단순한 경제논리에 치우쳐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고통을 요구하는 시대는 끝이 나야 합니다.
저는 취임 후 지금까지 낙후된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야 한다는 서로 상반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왔습니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있지만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분명한 원칙과 주민의 복리증진이라는 일관된 목표를 향해 노력한 결과 구정의 여러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올해도 우리구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약한 도시기반시설 확충, 그리고 주민과의 소통을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농어업의 경쟁력 확보와 교육, 문화,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에 주력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 이어 전국 복지정책 평가에서 최우수 단체로 선정되었으며, 재정조기집행과 전화친절도 측정에서는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구정의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구의 위상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성과는 저를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구민 여러분들과 김진용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잘한 것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부족한 것은 채워질 수 있도록 더더욱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내년도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도시개발로 살고 싶은 강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먼저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각종 개발사업 등에서 제척된 지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약 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향후 관리방안과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겠습니다. 우리구의 보배라 할 수 있는 서낙동강은 국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하여 수질보전과 수상레저시설 설치 등 향후 부산을 대표하는 명품 친수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활용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지구단위계획이 완료된 취락지에 대한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마을별 소규모 숙원사업은 신속히 해결하여 주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강동동 덕도산 일원은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두 번째 경쟁력 있는 농업환경을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습니다. 지금 우리의 농어업 환경은 급격한 인력 감소와 고령화, 그리고 시장개방이라는 난관에 부딪혀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역점을 두고 전문기관을 통한 용역을 실시하는 등 우리 농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수리시설 개보수, 농로확포장, 농배수로 정비 등 농업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어린이 농촌체험교실, 자전거로 떠나는 강서농업여행 등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도시농업도 육성하겠습니다. 수산업은 소량 다품종 품질 중심의 기르는 어업과 잡는 어업을 균형 있게 육성하고 가덕 대구, 낙동김 등 지역특산품은 특성화, 차별화, 명품화하여 대외 경쟁력을 높여 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입지 여건이 뛰어난 신호항은 해양요트 마리나항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대항마을 어촌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여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과 맞춤형 일자리사업을 확대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습니다. 우리 지역에 입주한 모든 기업들이 마음 놓고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쾌적한 녹색산업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한 채용박람회는 내년부터 상하반기로 확대 개최하여 구인 구직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올해보다 약 25%가 증액된 예산을 투입하여 1,200여명의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업정보센터를 활성화하여 안정적인 일자리 발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나눔과 배려로 더불어 잘사는 복지공동체를 조성하겠습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새로운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복지는 이제 단순한 생계보호의 수준을 넘어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화 되고 있습니다. 차상위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우리 지역 실정에 맞는 자활사업을 개발하여 다양한 계층의 복지수요를 충족시켜 나가겠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 능력을 향상시키고 장애인 복지회관을 건립하여 문화적 소외감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고령화시대 안정된 노후 생활보장과 사회참여를 위해 내년에는 48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131개 경로당에 운동기구를 지원하는 한편 고령 단계별 지원시책을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여성센터는 기능을 활성화하여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국공립보육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하여 육아와 보육의 사회적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네 번째 문화관광자원 인프라 구축과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환경개선에 힘쓰겠습니다. 먼저 강서구지를 새롭게 편찬하여 흩어져 있던 지역의 문화유산을 기록물로 보존하고 우리 고장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여 정체성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금단곶보제례, 봉수대제, 항일무명용사 위령제 등 전통문화 행사를 계승 발전시키고 범방대와 같은 새로운 볼거리 문화를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명지오션시티에는 체육, 문화, 공연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인조잔디구장과 바닥 분수형 수경시설을 설치하고, 녹산수문 주변에는 소규모 공원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생활친화형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우리구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서보건문화 체육센터는 내년 12월까지 완공하여 수준 높은 보건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관광자원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습니다. 가덕도 갈맷길 걷기대회를 개최하여 우리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널리 홍보하고 서낙동강을 비롯한 4대 하천과 잘 보존된 자연환경 등을 이용한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에도 힘쓰겠습니다. 강서 낙동강 갈대꽃 축제는 우리 지역만의 향기를 담은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고 지역특산품을 소재로 한 대저토마토축제, 명지전어축제는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교육 여건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교육을 인재를 양성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교육기반 확충을 위해 교육환경개선사업과 방과 후 학습 등 교육경비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지역간 계층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명품 교육도시를 향한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화합을 통한 열린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주민과 소통하는 투명한 행정을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들을 구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관내 주요시설 및 개발현장을 주민과 함께 둘러보는 우리 구정 알리기 현장투어를 실시하여 주민들이 구정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예산편성 과정에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습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는 공직사회의 끊임없는 소통과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 상황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내부의 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끊임없는 내부 혁신을 통해 공무원 조직의 경쟁력을 키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김진용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다음은 앞서 말씀드린 여러 시책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내년도 재정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1,501억원으로 올해 예산 대비 7.4%인 104억원이 증가하였습니다. 올해 착공한 강서보건문화체육센터 건립사업에 총 119억원을 투자하여 2012년 내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보행환경개선사업과 대저2동 맥도지역 배수로 정비, 집단취락지에 대한 기반시설 설치 등 주요 건설사업에 총 488억을 투자하여 부족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또한 강서농업발전계획 수립, 신호항 해양요트 마리나 조성계획, 덕도산 주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사업에 약 3억원을 투입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도시관리와 농어업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습니다.
오늘 제출된 예산안은 경상경비를 최대한 줄이고 주요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최대한 합리적으로 편성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한정된 재원으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할 수는 없었지만 고심 끝에 편성한 예산안이니 심도 있게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새해 예산안에 대하여 대략적인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예산편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획감사실장으로 하여금 자세히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김진용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지금 우리 강서가 처해 있는 현실이 어렵다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희망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목표와 방향도 확고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역경에도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고 시도하는 것입니다. 우공이산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하게 보이는 목표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기필코 성취할 수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과 저를 비롯한 5백여 공직자가 6만 8천여 강서구민의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나간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희망의 미래도시는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저는 취임 당시 우리 강서가 부산의 미래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그 신념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오로지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하나라도 더 이루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쪼록 이번 정례회가 구민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주고 지역의 발전을 위한 많은 조언과 지혜가 모아지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의원님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