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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286 호 | 기사입력 [2019-07-24] | 작성자 : 강서구보

지금이 좋아(송영필)

  • 지금이 좋아

    송영필(강서구 대저로)

    문득 어느새 내 나이가 이렇게 들었나 하고 생각이 든다. 요즘은 물건이나 생각을 자주 깜박깜박 하는 때도 많다. 조금 전에 들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자신이 미워지기도 한다.

    이제 서산낙일 이어서 조금이라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아니 이럴 때일수록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도 모른다.

    가끔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젊어서는 그저 앞만 보고 살아왔다. 자식들 때문에 우여곡절도 많았고 희로애락도 있었다. 매운 시집살이 35년과 봉사활동도 20년이나 지났다.

    두 어깨는 여전히 삶의 무게에 짓눌리고, 세상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인생 2모작은 온전히 나를 위해 살고 싶지만 건강마저 따라 주지 않는다. 시원찮은 몸으로 병원신세를 몇 차례 지고 나니 마음도 덩달아 허해진다.

    몇 년 전부터 노인복지관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다. 이 일을 하고부터는 향긋한 커피 냄새 때문인지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다.

    언젠가 어떤 강의에서 한 강사가 말한 “‘황금보다 지금이 좋다는 하는 말이 귀에 와 닿았다. 그래서 내 자신을 위해 매일 부족한 점은 채우고 나쁜 생각은 버리려고 노력한다. 이제 인생은 백세부터라니까 아직은 조금 여유가 있다.

    카페에서 일하다 보면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고 내 자신과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항상 웃음을 띠고 주위를 살피며, 이웃에 피해는 주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황금도 좋고 연금도 좋고 사랑스런 자식도 좋지만 난 스스로 움직여야 겠다는 생각이다. 동년배 노인들과 웃으면서 즐겁게 노년을 보내고 싶다. 열정이 많은 노인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이제 노인들이 맛있는 차 한잔 주세요” “아메리카노 한잔 주세요하는 말에 익숙하고,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하면서 인사도 나눈다. 이제 이런 모든 것이 힐링이 되는 것 같아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웃음과 함께 향긋한 커피향 속에서 열심히 인생 후반기를 가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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